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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문화현장] 낯설지 않은 인도네시아 미술

인도미술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몇몇 화랑에서 소개됐습니다.

인도의 현대미술에는 인도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습니다.

인도 태생으로 영국에서 활동 중인 아니쉬 카푸어는 현대 조각계의 거물로 통할 만큼 인도미술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도 미술은 중국 미술에 이어 세계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하면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인도네시아 미술도 나름의 예술성으로 세계 미술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한 것을 인도네시아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봄 이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열어서 주목받은 작가 하탄토는 입을 크게 벌리고 놀라는 표정으로 그들의 반응을 담았습니다.

리먼브러더스 직원들의 뻔뻔스러운 모습을 통해서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한 미국 금융시스템의 허구를 비꼬는 작품도 있습니다.

이 작가는 자국의 뿌리 깊은 인습인 가부장제의 모순도 꼬집습니다.

새장 속에 갇힌 피에로는 폭압적인 남편에게 길들여져 울고 웃어야 하는 인도네시아 여인들의 고통을 상징합니다.

조명을 비추면 그림 속 인물의 표정이 섬뜩하게 변하는 이 작품은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인도네시아 현실의 긴장과 불안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구자천/갤러리 고도 큐레이터 : 약간은 희화화하는 작품을 통해서 그들이 그것을 조롱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을 변혁시키고자 하는 나름의 열망을 가지고 작품을 제작한 것 같은….]

인도네시아 미술은 지난 1980년대 우리나라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민중 미술과도 약간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인도네시아 미술은 그리 낯설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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