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신종 플루의 확산세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3명이 숨져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5명이 60대 만성질환자여서 노인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노인 전문병원입니다.
이 곳의 노인 대부분은 관절염이나 고혈압, 신장 질환 같은 만성 질환을 갖고 있어 신종 플루 걱정이 더 큽니다.
[이말녀(64)/재활치료 환자 : 걱정되죠. 우리도, 나도 그런 게 혹시 오지 않을까. 어디 갔다오면 무조건 씻고, 한 발자국만 나갔다 와도 씻어요.]
이렇게 걱정은 하면서도 평소 지병에 시달리다보니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도 쉽게 병원을 찾게 되진 않습니다.
[변상철(82)/경기 성남 분당구 : 많이 아픈증상이 와야 그 때 병원에 간다니까. 조금 기침하고 감기 증상 있다고 하면 병원에 안간다니까….]
하지만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들에게는 신종플루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6번째 사망자인 67세 남성은 초기 증상이 기침 뿐이어서 별 것 아니라고 여기고 나흘 뒤에야 병원을 찾았고 결국 병세가 악화돼 사망했습니다.
지난달 16일 숨진 63세 여성도 첫 증상이 나타난 지 닷새 뒤에야 병원을 찾아 초기 치료 기회를 놓쳤습니다.
신종플루 사망자 7명 가운데 6~70대 환자는 5명이나 됩니다.
[권준욱/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홍보담당관 : 빨리 내원해서 진료받는 것이 중요한 데 특히나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그 때는 신종플루를 의심해서 투약이 일단 빨리 이뤄져야 됩니다.]
가벼운 감기증세만 보여도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마음 속에 꼭 새겨둬야 할 의사들의 권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