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편, 한·미 정보당국의 위성사진 분석에서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 직전에, 댐 수위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댐 수위가 높아져서 급하게 방류했다는 북측의 해명이,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보당국은 황강댐의 방류가 이뤄진 지난 6일 전후의 해당 지역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방류 직전 황강댐 수위가 상당히 높아져 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보 당국자는, 황강댐에는 발전시설이 있어 평소에도 어느 정도 수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방류 직전에는 평소보다 상당히 물이 불어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지난 달부터 7차례나 황강댐 물을 방류했지만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물이 유입됐고, 황강댐보다 상류에 위치한 보와 작은 댐에서 물이 넘쳤던 정황도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댐의 수위가 높아져 긴급 방류했다는 지난 7일 북한의 해명이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황강댐은 군대를 동원해 모래와 자갈로 건설한 사력댐인데 수압에 견디는 힘이 약해 북한이 댐 붕괴를 막기 위해 긴급 방류를 결정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하류지역의 피해가 뻔히 예상되는 데도 무려 4천만톤의 물을 일요일 새벽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한꺼번에 쏟아낼 수 밖에 없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