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황강댐 물을 왜 대량 방류했는지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갑자기 물이 불어나 할 수 없이 방류했다는 건데 답변은 빨랐지만 내용은 영 석연치가 않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7일) 판문점 남북 적십자 채널을 통해 황강댐 방류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우리측 전화통지문에 대한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우리 통지문을 접수해 간지 6시간 만으로 이렇게 빠르게 회신을 보내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댐 수위가 높아져 물을 방류했다"면서 "앞으로 많은 물을 방류할 때는 사전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우리측 인명피해와 관련해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일주일전 북한쪽 강원도와 황해남도 지역에 비가 제법 내리긴 했지만 수해가 우려될 정도는 아니었다는 점, 또 새벽시간에 많은 물을 한꺼번에 쏟아낸 점에 대한 해명이 충분치 않다는게 정부 시각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명확한 경위 설명과 사과를 촉구하는 전통문을 오늘 다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임진강 등 남북 공유 하천의 수해 예방과 공동 이용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간 협의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회신을 보내오고 또 앞으로 방류시 사전통보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 문제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것을 북한이 원치 않음을 내비친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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