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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 본격화…양산 공천 주목

한나라당이 10.28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3곳의 공천신청 접수를 5일 마감, 본격적인 공천심사의 닻을 올렸다.

특히 박희태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경남 양산 재선거의 당 후보로 누가 최종 낙점받을지가 최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대표가 순조롭게 공천장을 받고 공천 이후 당내 제세력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공천을 둘러싼 계파간 논란이 재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강원 강릉도 친박(친박근혜)계인 심재엽 전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의 참모로 활동했던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유일한 수도권 선거구인 경기 안산.상록을에는 8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전략공천 가능성도 점쳐진다. 나아가 9월중 대법원 판결에 따라 10.28 재선거 지역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공천 경쟁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산 경쟁률 8대1 =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 양산에는 8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박희태 대표와 김양수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유재명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3명의 접전이 예상된다.

박희태 대표는 명실공히 1년 이상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을 이끌어왔다는 점, 김양수 전 실장은 17대 때 양산에서 당선된 경험이 있다는 점, 친박으로 분류되는 유재명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불과 3천865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는 점 등에서 모두 `유력 후보'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앞서 여론조사 논란이 거셌던 점도 이 때문이다. 당선가능성이 공천의 제1 원칙으로 제시된 상황에서 각 진영이 `공천을 위한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각 후보 진영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희태 대표와 김양수 전 실장이 오차 범위내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각축 양상이다. 유재명 연구원은 공천 탈락시 친박후보로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김용구 국립창원대 행정학과 초빙교수, 김현성 한나라당 법률지원단 위원, 박상준 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 이상대 부산외대 겸임교수, 이장권 영산대 겸임교수 등도 양산 재선거 공천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 장광근 사무총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천심사의) 1순위는 여론조사 결과 아니겠느냐"며 "이번에 당 기여도에 대한 판단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다"며 당선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은 공천신청 접수를 마감함에 따라 8일 공천심사위 제2차회의를 열어 공천신청을 한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당 여의도연구소와 함께 국내 평가순위 10대 여론조사기관 가운데 2곳을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현지실사 작업을 벌어 지역 여론을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3일 중앙당 조직국 실무자 2명을 양산 현지로 내려보내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들에 대한 지역 여론을 들었다.

장 사무총장은 "이달 15일을 전후해 1차로 공천을 확정할 것"이라며 "양산과 강릉은 1차에 포함시킬 예정이며, 수도권의 경우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태 공천'..당내 갈등은 = 박희태 대표의 양산 출마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천심사위원회의 기준'에 따라 박 대표에게 공천을 주는데 대한 당내 거부감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1년간 당내 화합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보은' 차원에서 공천을 줘야 한다는 적극적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공천.출마와 맞물린 박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진행될 수 있다.

당장 박 대표가 7일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지자 상당수 친박계 의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표직을 갖고 심판을 받는게 득표에 유리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대표직 사퇴가 정몽준 대표체제 출범 등 여권내 역학구도의 변화로 이어지는데 대한 거부감이 그 이면에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대표가 공천을 받아 재선거에 출마할 경우 친박측의 지원 여부도 관심사다. 한나라당의 표밭으로 불리지만, 친박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을 경우 당선 여부를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 대표가 만일 선거에 패배할 경우 비록 대표직은 내던졌더라도 한나라당 전체의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도 있다.

한 친박 의원은 "친박측이 조직적으로 박 대표를 지원하지는 않겠지만, 박 대표의 당 화합 노력을 높게 평가해 부산.경남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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