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간 민간인 수십 명이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숨져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유엔은 즉각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토군은 현지시각으로 어제(4일) 새벽 아프간 북부 쿤두즈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나토군의 석유탱크 2대를 탈취해 달아나던 탈레반 대원들이 공격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공습 당시 석유 탱크 주변엔 인근 주민 수백 명이 석유를 얻기 위해 몰려있던 상태라 민간인 피해가 컸습니다.
현지 관리는 탈레반 대원 45명 외에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 적어도 40명 넘게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야쿠비/쿤두즈 경찰서장 : 석유탱크 안에 타고 있거나 주변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민간인을 향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토군을 강력 비난했습니다.
유엔도 민간인이 있는 상황에서 공습이 왜, 어떻게 이뤄졌는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나토군에 촉구했습니다.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민간인 희생자가 다수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5월에도 서부 파라주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주민 1백여 명이 숨지는 등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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