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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카드' 제외…차기총리 구도는?

강현욱 김종인 등 압축, 의외 인물 가능성도…통합·화합형 콘셉트, 도덕·전문성은 '기본'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후 3번째 개각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는 것은 무엇보다 신임 국무총리 낙점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한 한승수 총리의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화합·통합'의 화두를 충족할 수 있고, 도덕성과 전문성도 갖춘 후임을 물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때 유력하게 검토됐던 '심대평 카드'가 자유선진당 내부 분란으로 사실상 물건너 간 것도 이 대통령의 고민을 깊게 한 요인이 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개각의 핵심포인트로 '화합·통합형 총리'를 일찌감치 내걸었다. 최근 친(親)서민과 중도실용, 국민통합을 새로운 국정운영의 기조로 삼은 것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실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후임 총리의 콘셉트는 통합과 화합, 도덕성이 주된 개념이며, 이것이 검증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한 핵심 참모도 "최근 이 대통령이 뿌리깊은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통합형 총리'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내에서 후임 총리로 '비(非)영남권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현재로선 특히 수도권이나 강원도, 제주도 등 이른바 `중립지대' 보다는 호남.충청권 인사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호남권 인사 가운데서는 사단법인 새만금코리아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현욱 전 전북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서울 출생으로 옛 민자당과 새천년민주당, 민주당 등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인 전 의원을 비롯한 일부 타(他)지역 인사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후보의 경우 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한때 유력하게 거명됐으나 이날 전격 탈당과 함께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사실상 무산됐고, 이완구 충남지사와 정우택 충북지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들 외에 새로운 충청권 인사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청 총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태다.

이밖에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이 현 정부 첫 '여성총리'의 후보로 거명되고 있으며, 정치권이나 언론 등에서 나오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서도 '전문성'과 '도덕성'을 필수조건으로 삼고 철저한 인사검증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철저한 인사검증을 벼르고 있는 터여서 이른바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철회'와 같은 불상사가 재현될 경우 자칫 향후 국정운영에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사실상 이번 개각의 승부수가 후임 총리에 있다고 보는 듯 하다"면서 "집권 중반기를 맞아 경제살리기와 함께 국민통합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이룰 수 있는 최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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