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물'만 판매하는 '워터 바'입니다.
세계 십여개국에서 수입된 90여 가지를 시음하고 살 수 있습니다.
[박광규/물 소믈리에 : 목에 걸리는 느낌이 많으실거에요. 그대신에 레몬을 넣어드렸거든요. 이거 시음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물을 골라주는 이른바 '워터 소믈리에'가 고객의 취향과 특성에 맞춰 알맞은 물을 추천해 줍니다.
인터넷에는 세계 각국의 생수만 취급하는 물 전문 쇼핑몰도 등장했습니다.
돈 주고 물을 사먹는 시대.
우리나라에선 지난 95년 '먹는물 관리법'이 제정되고 나서 본격화했습니다.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먹는물 시장은 연간 4천 5백억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유철안/'C'식품회사 과장 : 젊은층들 사이에서부터 색다른 프리미엄 생수제품이 눈에 띄게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런 경향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높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일본 등지에서 수입되는 생수는 500ml 한 병 기준으로 5천원에서 1만 원.
일반 생수보다 최고 20배나 비쌉니다.
휘발유보다 비싼데도 매출은 치솟고 있습니다.
[김은구/백화점 물 담당 바이어 : 프리미엄 생수 같은 경우에는 연 매출이 80% 이상 고성장하고 있습니다.]
예쁜 병에 담겨진데다 유명인이 즐겨 마신다는 입소문이 퍼지는 등 고급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길태경 : 브랜드 차이도 있고 어느정도 가격대도 있으니까 뭔가 시중에서 파는 물하고는 다르게 몸에 필요한 무기염류나 다양한게 많이 들어있을것 같아서….]
그럼 비싼 물은 몸에 얼마나 좋은 걸까?
고급 생수에는 일반적으로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는 게 사실입니다.
미네랄이 많은 물은 몸 속에서 흡수가 빠르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수기 물에 비해 일반 생수는 7배, 먹는 해양심층수는 35배 많은 미네랄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수입 탄산수에는 350배 많은 미네랄이 들어있었습니다.
[추용식/'W'해양심층수 개발업체 : 미생물이라거나 곰팡이라거나 생물학적 측면에 있어서의 안전성, 그리고 중금속이라거나 몸에 유해한 성분이 있나 없나에 대한 측면에 있어서 약 103개 항목을 철저한 관리를 해나가고 있죠.]
고급 생수 가운데서도 제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값이 비쌀수록 품질이 더 좋은 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손윤희/동국대 약리학교실 교수 : 생수에 들어있는 무기물량이 일본 거나 저희 거나 비슷할 겁니다. 수입을 하다 보니 수입과정에서 플러스 알파로 부과되는 가격이 있을 거고.]
아토피나 당뇨, 암에 효과가 있다, 지방을 분해한다, 천연산소가 많아 유아에게 좋다.
수입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급 생수들이 내세우는 기능은 다양하지만 어떤 물도 이런 '기능성'을 인증받지 못했습니다.
[이영현/'N'클리닉 원장(내과 전문의) : 마케팅 차원에서 하는 거죠. (필요한 미네랄을) 물로 섭취하기는 힘들죠. 일반적으로 엄청난 양의 물을 먹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하루에 10리터, 20리터는 먹어야 하는데.]
마시는 물은 미네랄 성분이 균형있게 들어있고 세균이 없는 약알칼리성 물이면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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