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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광화문 광장에 '역사·문화' 담는다더니..

<8뉴스>

<앵커>

광화문 광장이 다음주면 개장 한 달을 맞습니다. 차 안 다니고 볼거리도 있어 좋다는 시민들도 있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역사적, 문화적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애초 의도에서 빗나간 공간이 돼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주형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은 개장 2주일 만에 2백만 명이 찾을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곳에선 특히 물놀이와 꽃구경이 인기입니다.

애초 광화문 광장 조성 취지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한국의 대표적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거였습니다.

따라서 '꽃구경'과 '물놀이'로 유명해진 이곳이 과연 국가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광장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분수대에서 그냥 놀러다니는 거리?]

[어떤 상징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모르겠어요.]

애초 기본 설계안에 없었던 꽃밭은 3천 제곱미터나 깔면서 육조거리 등 역사를 재현하겠다는 구상은 바닥에 몇 글자 새기는 걸로 그쳤습니다.

경복궁을 지키는 해태 상은 어떻게 복원했을까?  

이렇게 복원했습니다.

또 대형 화분, 정체불명의 차양 등 각종 시설물 들을 추가 설치해 시야도, 걷기도 편치않아 이게 광장이냐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김원 건축가/전 문화재위원 : 도심의 복잡한 데서 깜짝 놀랄 만큼 뻥 비어 있는 공간 그래서 사람들이 거기에 가고 싶고 모여들고 얘기하고 이건 그렇게 보면 광장이 아니죠.]

[가이너/독일 관광객 : (광장이 아니라) 차도 중앙에 있는 아주 큰 거리 같습니다. 보행자들에게는 좋겠습니다.]

실제로 서울시가 광장 지하에다가 본보기라며 전시한 유럽의 광장들을 보면 특별한 시설물 없이 빈 공간입니다.

게다가 광장 안팎의 경찰 순찰은 눈에 띄게 늘리고 주변엔 전경 버스를 상주시킨 모습도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

국가 상징 광장이냐, 공원이냐 광화문 광장에는 지금 명확한 철학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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