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남미 칠레의 한 농장에서는 칠면조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에 이어서,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레 정부는 중부 발파라이소 지방의 농장 두 곳에서 기르는 칠면조가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람이나 돼지가 아닌 다른 동물에게서 감염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블레틱/칠레 보건부 관계자 :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새에게로 전이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간에게 위험한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만나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어제(21일) 제2, 제3의 신종플루 확산사태를 경고한 데 이어 오늘 다시 타미플루의 남용에 따른 변종 출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현재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전화상담만으로도 쉽게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타미플루가 무분별하게 처방될 경우 내성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세계 보건기구는 20~30대의 건강한 사람은 신종플루에 걸려도 타미플루가 필요 없다면서, 5살 미만 아이들과 65살 이상 노인, 임산부나 만성 질환자 등 합병증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만 타미플루가 처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