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20년 가까이 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기 배우 이병헌씨의 할리우드 진출작이 미국 흥행 1위를 달리면서 국내외에서 인기입니다.
주말인터뷰에서 이주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배우 이병헌씨가 새삼스레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작비 2천억 원을 들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출연 결정 당시부터 지난주 개봉할 때까지 2년 여를 노심초사했습니다.
[이병헌/배우 : 칼 들고 정말 무술 액션을 선보이는 만화 캐릭터를 연기하기에는 그래도 좀 늦은 거 아닌가? 너무 우스꽝스럽지 않을까?]
그도 그럴 것이 늘 청년 같은 그도 어느덧 불혹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괜찮은 선택을 한 듯합니다.
영화는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현재 천억 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렸고, 이병헌씨도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내년이면 데뷔 20년의 베테랑이면서도 웃통을 벗고 나오는 단 두 장면을 위해 몸을 만들어 서양 배우들을 압도하는 몸매를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몸 만드는 것 이상의 도전은 평생 주연만 했던 그가 조연 대접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이병헌/배우 : 주인공 한 두세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을 대하는 것은 굉장히 크게 다르게 느껴지죠. 고정관념이나 선입견 같은 것들을 빨리 버리면 버릴수록 더 많은 걸 자기가 보게 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걸 얻게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세계적인 스타인 두 남녀 주인공은 지난달 영화를 홍보하러 일본과 한국에 왔다가 콧대가 꺾였습니다.
[이병헌/배우 : 95% 이상이 제 팬들만 나왔어요. 거의 천 명 가까이 되는 팬들이. 그 친구들이 정말 경악을 했어요.]
이 영화 한 편으로 월드스타 운운하는 건 성급한 호들갑일 겁니다.
하지만 그가 이 영화 한 편으로 한층 더 숙성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면 그게 월드스타 되는 것보다 더 멋진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병헌/배우 : 동양배우들이 동양 특유의 무술로 할리우드에서 자리 잡거나 선보이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였는데 그저 연기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그런 작품에서 내가 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개척자 역할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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