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이 이렇게 시간을 끄는 배경이 뭔가 여러 추측들이 무성합니다. 북한 특유의 심리전이라는 분석과 함께 내일(15일) 나올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일단 보자는 뜻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보도에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4일,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방북 당일 곧바로 만났습니다.
전직 미국 대통령과는 다르다고 하더라도 현정은 회장의 일정을 3차례나 연장시킨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과거 '뜸들이기' 전략을 구사한 적이 적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남측을 겨냥해 고도의 심리전을 펴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시간을 좀 끌면서 남측이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는 이런식으로 보여지는 연출되는 그런 모습들을 북측은 알리고 싶은….]
김 위원장이 현 회장을 평양까지 불러들여 놓고도 함흥과 원산지역 현지 지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것입니다.
현 회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만찬을 통해 파악한 우리 정부의 대북 메시지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어제 유성진 씨가 석방된 직후 청와대가 "대북기조에 변함은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불만을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오늘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이 남한 정부에 있고, 금강산관광 사업도 남측이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며 거듭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이때문에 현 회장의 방북을 남한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내일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을 들어 본 뒤 면담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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