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를 둘러싼 죽음의 비밀은 언제 풀릴까.
'어린왕자'의 작가 앙투안드 생텍쥐페리(1900∼1944)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4년 7월31일 P38라이트닝 정찰기를 타고 임무를 수행하던 중 행방불명됐다.
지난달 31일로 실종 65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그의 죽음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1998년 프랑스 지중해 항구도시 마르세유 근해에서 그의 팔찌가 한 어민에 의해 발견된데 이어 그가 탄 P38라이트닝기의 잔해가 2001년 수거된 것이 전부다.
마르세유시는 마르세유 근해가 그의 팔찌와 정찰기 잔해가 발견된 유일한 곳이란 점을 들어 실종 65주년을 맞아 이날 마르세유와 지중해 해상 및 공중에서 생텍쥐 페리를 기리는 특별한 행사를 잇따라 열었다.
공중에서는 미라주2000-N 3대와 노라틀라(Noratlas) 수송기, 생텍쥐페리가 마지막으로 탑승했던 것과 똑같은 P38라이트닝기의 공중 사열식이 펼쳐졌다.
프랑스 공 군 곡예비행단인 '파트루이 드 프랑스'도 이 사열식에 가세했다.
마르세유 근해 그랑-콩글루에 섬에서는 생텍쥐페리 추모비가 처음으로 세워졌다.
마르세유 시청에서는 '여행으로의 초대'란 제하의 특별 전시회가 개막했다.
8월 말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는 마르세유 근해에서 한 어부가 발견한 생텍쥐페리의 팔찌를 비롯해 그의 사진, P38기 잔해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일간 르 피가로는 31일자에서 그의 사망 65주기를 맞아 각종 기록을 토대로 생텍쥐페리가 P38기를 타고 마지막 정찰 비행에 나선 상황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1944년 7월 31일 오전 8시45분 고도 정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생텍쥐페리를 태운 P38기가 코르시카섬의 바스티아 보르고 기지를 이륙했으며, 오전 9시10분 남불 해안을 넘었다.
이어 오전 10시45분에서 11시10분 사이에 생텍쥐페리는 사부아 지역과 론 계곡의 상공을 정찰비행한 뒤 남하해 오전 11시40분에는 3천m 고도에서 급강하, 마르세유 근해로 추락했다.
당시 생텍쥐페리의 P38기는 마리냔에서 이륙한 독일 전투기의 상징인 메서슈미 트109기에 의해 격추됐다.
한편, 지난해 3월에는 2차대전 당시 독일군 조종사로 복무했던 호르스트 리페르 트(89)가 '생텍쥐페리, 최후의 비밀'이란 저서에서 자신이 생텍쥐페리가 몰던 정찰기 P38라이트닝을 요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리페르트는 공격 당시 정찰기에 생텍쥐페리가 탑승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요격한 지 며칠이 지난 뒤에야 이를 알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연합뉴스)
65년맞은 '어린왕자'의 실종
마르세유市, 잇단 생텍쥐페리 추모행사…그랑콩글루에 섬에 추모비도 세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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