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30일) 새벽 동해상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던 우리 어선 한척이 북방 한계선을 넘어서 북한 경비정에 예인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선원들의 조기송환을 촉구하는 한편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6시 27분, 강원도 제진항 북동쪽 32km 해상에서 30톤급 오징어잡이 어선 800 연안호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예인됐습니다.
당시 연안호는 동해상 북방한계선을 11km 정도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승선 인원은 선장 박광선 씨를 비롯해 김영길, 김복만, 이태열 씨 등 4명입니다.
군 당국은 연안호의 위성항법장치 GPS가 고장나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붕우/국방부 부대변인 : 북측의 경비정이 접근하니깐 우리가 GPS 고장으로 현재 항해중인데 경비정을 발견했다, 이렇게 얘기가 됐습니다.]
선장 박 씨의 교신 내용을 통해 예인 사실을 포착한 해군은 무선으로 북한 경비정에 연안호를 귀환시켜달라고 요청했지만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연안호는 장전항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북한은 오후 3시쯤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우리측에 통보해왔습니다.
정부는 긴급 전통문을 북측에 보내 우리 선원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5년 북방한계선을 넘은 황만호를 닷새 뒤에, 이듬해 월경한 우진호는 18일 뒤에 돌려보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북한이 선원송환 문제를 대남 압박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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