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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집권중반기 국정드라이브 가속

친서민행보·탕평인사로 정국 '정면돌파'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초 여름휴가를 기점으로 국정추진에 속도를 낼 태세다.

지난 22일 국회의 미디어 관련법 통과에서 보여준 여권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집권 중반기 국정장악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3년여 남은 퇴임 때까지 MB정부의 '성공신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

특히 이 대통령의 이번 국정구상은 가깝게는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멀게는 차기 대통령선거까지 염두에 두고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정치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음달 개각이 이뤄지면 이 대통령이 집권 중반기로 접어드는 셈"이라면서 "미디어법 처리로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잡은 만큼 앞으로는 민생·개혁 정책을 제대로 한번 추진해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6월 임시국회'를 마무리하고 하한기를 맞은 정치권과는 달리 이 대통령의 8월은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 대통령이 풀어야 할 난제는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사 등 여권의 인적 개편이다.

미디어법 후폭풍을 잠재워야 하는 상황에서 자칫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 철회'와 같은 인사파문이 재현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통과 화합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충청권과 친박계 인사는 물론  필요하다면 일부 야권 인사들도 끌어안는 '탕평인사'를 통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여권의 인식이다.

현재로선 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말 청와대 개편을 발표한 뒤 8월초 휴가를 떠나 정국구상을 가다듬고 8월 중순께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많으나 '개각  후유증'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인선 및 검증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 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 행보의 또다른 축은 '친(親) 서민' '중도·실용'이다.

이른바 'MB다움 으로의 복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민생현장 방문과 타운미팅 등을 통해 서민정책을 지휘하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조문정국을 정면 돌파한 이 대통령은 앞으로 좀 더 구체적인 서민정책을 내놓으며 '일하는 대통령'의 면모를 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최근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압도적 승리를  주도했으나 현 정부 출범 이후 급격하게 등을 돌린 수도권 30,40대 샐러리맨을 비롯해 20대 청년, 지방 거주자 등 특정계층을 겨냥한 맞춤형 민생정책을 중점적으로 검토하면서 '지지층 복원 프로젝트'를 세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미디어법 통과의 여세를 몰아 각종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하고,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집권 중반기 '순항'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게 이  대통 령의 인식이다.

이 대통령은 휴가구상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국정운영의 구상을 다음달 8.15 기념사를 통해 국민에게 밝히고 협조를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선진화'를, 8.15 기념사에서 '녹색성장'을, 올 초 신년연설에서 '비상경제정부체제'를 각각 역설했던 이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에는 '상생·통합'이라는 화두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국가적 가치를 굳건하게 확립하는 동시에 지역과 이념을 뛰어넘어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현 정부의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

한 핵심 참모는 "이 대통령은 최근 정책 이외에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을 의도적으로 자제하고 있다"면서 "이는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집권 중반기 구상 공개를 앞두고 그만큼 신중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자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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