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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DJ에 쾌유 난…화해 여부 주목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17일 폐렴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에게 비서진 편으로 난을 보내 쾌유를 기원했다.

YS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DJ가 입원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VIP룸이 있는 20층 로비에서 5분가량 DJ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나 "조속히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는 YS의 메시지와 함께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리본이 달린 동양란을 전달했다.

이에 이 여사는 "각별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달라"며 YS와 부인 손명숙 여사의 안부를 물은 뒤 "건강하시라고 전달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YS는 DJ의 입원소식을 듣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만감이 교차하는듯한 표정이었다"며 "이 여사가 오늘 총총걸음으로 나와 반갑게 맞아줬다"고 설명했다.

'민주화 동지'이면서 라이벌인 두 사람의 '50년 애증의 세월'에 비춰 두 사람간에 극적 화해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05년 11월 DJ가 폐렴으로 입원했을 때 YS가 병문안 전화를 한데 이어 DJ는 지난해 10월 YS의 부친인 김홍조옹이 별세했을 때 전화를 걸어 애도를 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DJ가 이명박 정부를 '독재'로 규정하자 YS가 "그 입을 닫아라"고 독설을 퍼부을 정도로 두 사람간의 해묵은 앙금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은 상태였다.

전날 민주당 정세균 대표, 정동영 의원에 이어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낸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도 이날 병원을 찾아 이 여사와 면회했다.

강 대표는 이 여사에게 "빨리 건강을 회복해 국민의 지주가 돼달라"고 말했으며 이 여사는 "DJ도 강 대표를 지독히 좋아한다. 꼭 전해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DJ의 '독재 발언'에 대해 저격수를 자임했던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도 난을 보내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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