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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객기 비상착륙 실패…화염속 추락

15일 이란 북서부에 추락한 여객기는 추락 직전 비상착륙을 시도했으나 기체 후미에서 발생한 화염으로 인해 참사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카스피안항공 소속 F7908 여객기는 이날 오전 11시 33분(현지시각) 승객 및 승무원 168명을 태우고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공항을 이륙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 예레반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는 이륙 16분만에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140km 떨어진 카즈빈 지역 인근 농지에 추락했다.

목격자들은 추락 전 여객기 뒤쪽에서 불길이 보였고 여객기 바퀴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목격자 압롤파지 이다지는 이란 파르스통신을 통해 "추락 직전에 여객기를 볼 수 있었는데 바퀴가 나와 있었고 비행기 아래쪽에 불길이 보였다"며 "기장이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잠시 뒤 바닥으로 추락, 여객기가 산산조각이 났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인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도 AP통신을 통해 "추락 전에 비행기가 원을 그리며 비행할 때 비행기 꼬리 부분에 불길이 보였다"며 "땅에 추락하면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는데 지진이 일어난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르메니아 항공당국의 아르센 포고시안 부국장은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여객기 엔진 1곳에서 화재가 발생, 기장이 비상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여객기 추락현장은 검게 그을린 채 산산조각이 난 기체 잔해들과 승객들의 소지품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참혹함을 더했다.

구조팀은 여객기 폭발 강도가 강했던 탓에 온전한 시신을 단 1구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카즈빈 지역 구조책임자 호세인 바자드푸르는 "폭발이 강력했던 탓에 추락 지점에 10m의 분지가 형성되고 기체 잔해가 반경 200m 거리까지 날아갔다"며 "현장에 도착했지만 시신 훼손이 심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사망자들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란인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초기에는 사망자 상당수가 아르메니아 국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를 접한 아르메니아의 유족 및 친척 30여명은 예레반공항으로 가 오열을 참지 못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원인 규명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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