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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만들다 물길 잘못 건드려 '졸지에 수재민'

<앵커>

수해라고는 모르고 살던 한 마을이 갑자기 물바다가 됐습니다.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만들때 물길을 잘못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영주 기자가 취재했습입니다.



<기자>

폭우가 쏟아지던 그제(14일) 낮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마을 앞 빗물길이 넘쳐 이 마을에 사는 15가구가 순식간에 침수됐습니다.

굴삭기까지 동원해 물을 빼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전자부품 공장은 제품이 물에 젖고 설비마저 물에 잠겨 가동을 멈췄습니다.

[권대호/피해업체 직원 : 우리 수출하는 제품들이라든가 연구실의 기자재들이 물에 잠겨서 추산해서 5억 정도 매출 손실이….]

주민들은 더 큰 비에도 수해 한 번 없었는데 하천을 메워 아파트 진입로를 만들고 빗물길의 방향을 마을쪽으로 트는 바람에 물난리를 겪었다고 주장합니다.

[문완기/침수피해 주민 : 저 위에 올라가보면 알지만 거기부터 물이 다 이리오는 거야. 여기는 나가는게 시원찮고, 그러니 노다지 물바다가 되는거야. 올해 처음이야 이게.]

빗물길 끝에 있는 배수관마저 너무 좁아 폭우가 내릴 땐 제기능을 못합니다.

그러나 관할구청은 문제는 인정하면서도 주민들 탓만 합니다.

[용인시 기흥구청 관계자 : 거기가 주민들이 내놓은 재활용 수거함도 걸려있었고, 토사도 퇴적이 돼 있었고…대책을 마련해서 관을 새로 묻거나 그렇게 해야 할 필요성을 저희가 느껴서 (검토중입니다.)]

빗물 흐름을 무시한 공사 때문에 이 마을 주민들은 전에 없던 수해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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