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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뿔났다 "북 요구 터무니없다" 철수 경고

<8뉴스>

<앵커>

북한의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인상 요구와 관련해서 입주 기업들이 절대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철수를 각오했다며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먼저 보장하라며 북한의 임금 인상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학권/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 제반 법규정 및 계약조건과 다른 어떠한 일방적인 인상안도 입주기업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지난 2003년 남북 정부가 합의한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이 최초 최저임금 50달러에 연 인상폭 5% 내를 명시하고 있는 만큼 이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근로자 개인능력에 따라 100달러 선까지는 인상을 고려할 수도 있다던 내부 방침을 180도 바꾼 것입니다.

우리 정부에게는 철수를 각오했다며 투자원금 보전 등의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철수할 수 있는 퇴로를 법과 제도적인 측면에서 만들어달라는 얘기죠.]

유동성 위기에 처한 업체가 당초 40여 곳에서 75곳으로 늘면서, 긴급 운영자금도 300억 원에서 611억 원으로 늘려 요청했습니다.

[유창근/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긴급경영안전자금이 더이상 들어가지 않으면 사실 다음달에 망한다, 이런 업체들이 있는데…]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북측과 합의한 합숙소와 탁아소 건립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다음주 중 입주업체 사장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를 토대로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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