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젯(10일)밤 6.10 범국민대회에서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방패를 휘둘러 가격하는 등 강경 진압하는 장면이 포착돼 또 다시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6.10 범국민대회 참가자 가운데 일부가 8시 반부터 경복궁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경찰의 해산작전이 시작된 것은 밤 11시 쯤.
해산명령이 떨어진 뒤 전경이 달아나는 남자를 쫓아가 방패를 휘두릅니다.
이 남자는 머리가 젖혀진 뒤 힘없이 쓰러집니다.
근처 다른 시위 현장에서도 전경이 시민에게 방패를 눕혀 휘두릅니다.
맞은 사람은 앞으로 미끄러지듯 쓰러집니다.
시민들이 인도 방향으로 다급하게 뛰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이 방패 외에 삼단봉을 시위대에게 휘두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안진걸/참여연대 사회경제국장 : 뒤돌아가는 시민의 뒤를 가격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으로 철저히 진상 규명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 조치해야 합니다.]
경찰의 방패 내려 찍기는 관련 법률이나 경찰 내부 규정 위반입니다.
경찰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철/서울지방경찰청 경비1과장 : 집회의 급박한 상황에서 방패를 봉쇄적으로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조사중에 있으며,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어젯밤 시위 현장에서 47명을 연행했습니다.
토요일인 모레 민주노총의 집회와 효순·미선양 7주기 추모행사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겸찰은 집회참가자들의 도심진출을 막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