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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들, 북측 요구에 '당혹'…재협상 요구

<8뉴스>

<앵커>

어느정도 인상요구는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했던 입주 기업들도 북한의 요구가 터무니 없다는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토지공사도 더 이상의 임대료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북측의 요구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1인당 300불의 임금을 주고서는 사업성을 맞출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입주업체 사장 : (입주 당시)57불로 시작했으니까 5백% 이상 올려 달라는 얘기인데, 3백 불로 올리면 견딜 기업이 없어요.]

300달러는 200달러 초반인 중국 베이징의 임금보다 36%나 비싼 것으로, 생산성이 중국의 절반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억지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북측이 요구한 5억 달러의 공단토지임대료에대한 토지공사의 반응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004년, 50년 임대 조건으로 1,600만 달러를 완납한 토지공사는 분양이 이미 끝난 상황에서 더 이상의 비용부담은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입주업체들은 개성공단 철수를 발표한 업체에 바이어들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면서 북측의 무리한 요구가 도미노식 철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창근/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그 업체가 일단 나와서 바이오 보다가 바로 들어오고 그러니까, 그것이 좀 동요가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북측의 무리한 요구가 벼랑끝 협상 전술일 수도 있다고 보고 정부에 추가 협상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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