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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사수!"…하루종일 옥신각신 '몸싸움'

<8뉴스>

<앵커>

네, 서울 광장은 오늘(10일) 하루 종일 밀고, 당기고, 들어가자, 안된다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긴장감이 흘렀던 서울광장의 오늘 하루를 스케치했습니다.

<기자> 

오전 8시 쯤.

'6.10 범국민 대회'의 무대 장비를 실은 화물차 8대가 서울 광장으로 들어섰습니다.

경찰이 이를 막아서자 밤샘 농성을 벌였던 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나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9시 쯤 경찰이 견인차를 부르자 충돌은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노당 이정희 의원이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나갔고,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습니다.

강기갑 민노당 대표는  전경들위로 올라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낮 3시쯤에는 광장 옆 대한문 앞에서 범민련 초대 의장을 지낸 고 강희남 목사의 노제가 열렸습니다.

긴장속에 경찰이 이동을 통제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오후 4시 쯤에는 강기갑 대표 등 4명이 청와대 방향으로 삼보일배 행진을 하다 경찰과 다시 충돌했습니다.

저녁 6시가 되면서 서울 광장에 시민들이 속속 집결했습니다.

주최측은 아침부터 오도가도 못하던 무대 장비 차량에서 장비를 내려 대회 직전 무대 설치를 마쳤습니다.

경찰이 무대 장비에 대해 반입을 통제하며 신경전을 벌인 것은 광장 시설주인 서울시가 정치적 행사를 위한 시설물이 설치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최측은 6.10 항쟁 정신을 계승하고 현 정부에 대해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대회라며 대회 장소로 서울 광장을 고수했습니다.

[김민영/참여연대 사무처장 : 서울광장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입니다. 광장의 닫혀있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위기이고 후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서울 광장 사용을 위해 민변이 집회 금지 통보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에대해 법원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참여연대가 인권위원회에 낸 긴급 구제 신청은 해당 사안에대해 법적절차를 밟으면 각하하도록 돼있는 법규정에따라 각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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