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새벽 부산 사하구 을숙도 하구둑 다리에서 차량만 남긴 채 실종됐던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가 13일 만에 살인미수 피의자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8일 내연녀의 남편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로 부산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 A(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 밤 10시35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귀가하던 B(31)씨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B씨의 아내(28)와 1년여 전부터 같은 직장에서 사귀어오다 A씨가 B씨의 아내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B씨에게 들키면서 둘의 관계가 탄로 났고, A씨는 귀가하던 B씨를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12일 만인 지난달 26일 새벽 사하구 을숙도 다리 중간에서 자신의 승용차만 남긴 채 실종돼 경찰은 인근 강을 며칠간 수색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자살하려고 다리에서 뛰어내렸으나 수영을 해서 강물을 빠져나왔고 좋아하는 여자가 남편에게 폭행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B씨를) 죽이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집에 미리 은신하고 있었고 금품을 요구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치정관계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8일 A씨의 부모 집 근처에 잠복하다가 A씨를 검거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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