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1일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GM의 파산으로 과연 누가 이익 또는 손해를 보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CBS 방송은 30일 자사가 운영하는 경제 사이트 'CBS 머니워치 닷컴'의 질 슬레징어 편집위원이 예측한 'GM 파산시의 승자와 패자'를 소개했다.
◇ 승자 = 승자 중의 승자는 바로 외국 자동차 업체가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 당장 새 차를 사야 한다면 어떤 차를 사겠는가? GM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도요타나 혼다가 훨씬 경쟁력 있는 업체로 여겨질 것이다.
채권자 역시 승자로 분류된다. 채권자들은 GM의 채권을 낮은 가격에 구입한 뒤, 회사 가치가 높아졌을 때 팔아 이익을 낼 수 있다.
물론 수년 전부터 GM의 채권을 보유해 온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을 입게 되겠지만, 채권자의 대부분은 개인이 아닌 기관투자자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채권단이 보유한 GM의 채권은 총 270억달러 규모. GM은 이들이 채무를 탕감해 줄 경우 구조조정을 통해 탄생하는 새 회사의 지분 10%를 제공할 방침이다.
변호사들도 승자로 분류된다. 파산보호 신청이라는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GM은 수많은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 패자 = GM의 직원들, 딜러, 부품상들이 패자가 될 것임은 너무도 당연하다. 6만여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 중 3만8천여명을 내년 말까지 감축한다는 회사 측의 계획에 따라 GM의 직원 절반 이상은 곧 일자리를 잃게 된다.
또 파산이 현실화되면 GM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딜러와 부품 공급업체 역시 고통받게 될 것이다.
노조 역시 패자다. 노조는 사측과 구조조정안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이미 많은 것을 포기했다. 노조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 "노조원들에게 더 이익이 가게 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회사가 무너질 것이다. 우리가 조금 더 양보하면 노조원들이 혜택을 잃고 직장도 잃게 되겠지만, 회사는 살릴 수 있다"고 자위해야 하는 처지였다.
납세자들도 패자로 분류된다. 미국 정부는 이미 GM에 20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했고, 앞으로도 약 500억달러에 이르는 돈을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GM이 회생한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700억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고스란히 '날릴' 수도 있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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