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사태' '책임론'…서서히 불붙는 정치공방

<8뉴스>

<앵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둘러싼 정치 공방에도 서서히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늘(27일) 오전 고위 당정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변질돼 소요사태가 일어날 지 걱정"이라며 "경계를 잘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있어서 그것을 변질시키고, 또 소요사태가 일어나거나 이렇게되는 것은 정말 걱정입니다. 모든 경계를 잘 해주시기를…]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국민들의 애도 물결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이라고 비난하자 한나라당은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차질없이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책임있는 분들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 어떻게 책임을 질 때 국민 여러분들께서 납득하실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 대표는 문책 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적절한 시점에 말하겠다고 밝혀, 영결식 이후 이를 정치쟁점화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정 대표는 또 국민장의 취지에 맞게 경찰이 둘러싸고 있는 서울광장도 개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책임론에 가세하고 나섰지만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정치적 득실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며 싸잡아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