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새벽에 끝난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받았습니다. 박 감독은 한국 영화 사상 칸 영화제 두 번 수상이라는 큰 영광을 누렸습니다.
칸(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박쥐가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습니다.
심사위원상은 칸 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주어지는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등 주요 3개 작품상 가운데 세 번째에 해당하는 상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칸의 초청을 받아 두 차례 모두 본상을 받았습니다.
박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대해 100마일 속도로 달리다 100마일 속도로 좌회전 하는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박찬욱/감독 : 그런 감각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더 없이 쾌감을 줄 수 있는 영화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멀미를 주는 그런 결과가 되겠죠.]
박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가장 정다운 친구이자 최상의 동료인 배우 송강호 씨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칸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오스트리아 출신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하얀 리본'이 차지했습니다.
프랑스 출신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예언자'는 2위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았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공식 경쟁부문에 8차례 진출했던 한국영화가 본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4번째입니다.
한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은 62회 칸 영화제는 12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새벽 폐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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