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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특별회의에 참석할 아세안 정상들

제주도에서 다음달 1~2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그 참가자들의 면면도 다채로우면서 특별하다.

이번 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하지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을 비롯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과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세계 '최고 갑부' 군주(君主)로 유명한 브루나이의 볼키아(63) 국왕은 총리와 국방장관, 재무장관 및 최고 종교지도자를 겸임하고 있으며 1968년 8월 22살의 젊은 나이에 제29대 국왕(술탄)으로 즉위, 41년째 재위하고 있다.

한국에는 1984년 4월 국빈 방한을 처음으로 2000년 10월 아셈 정상회의(서울), 2005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부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다.

자녀도 5남7녀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 가운데 재산뿐만 아니라 자녀가 가장 많은 인물이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방북한 경력이 있는 캄보디아의 훈 센(58) 총리는 총선 패배로 제2총리로 물러나 있던 1993∼1997년을 제외하고 1985년부터 장기집권하고 있는 정치 거물이다.

지난해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비롯해 1996년 7월부터 네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며 2006년 순천향대에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2009년 전주우석대에서 경제학 명예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본국에서 'SBY' 또는 '밤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60)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개혁적이고 정직하며 대중적 이미지의 인물로 2004년 10월 제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1976년 개인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까지 포함하면 2005년 11월 APEC 정상회의, 2007년 7월 국빈방한 등 3차례 방한했다.

인도네시아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미국 웹스터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 인도네시아 보고르대학에서 농경제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라오스 정치사상 유례없이 고속승진해 2006년 6월 행정 수반에 등극한 부아손 부파반(55) 총리는 경제개발과 행정력을 중시해 취임 후 첫 회계연도인 2006∼2007년간 7% 이상의 높은 연간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소련의 공산당학교에서 수학했으며 1978년 참파삭주(州) 당서기를 시작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 1994년 총리실 부장관 등을 거쳐 2001년 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원(서열11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공식 방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다.

나집 툰 라작(56) 말레이시아 총리는 영국 노팅엄 대학 경제학부를 우등으로 졸업한 엘리트 출신으로 국방부.교육부.체육부 장관과 부총리를 두루 거쳐 지난 4월 3일 제6대 총리로 취임했다.

1998년 체육부 장관 시절 공식 방한해 우리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으며 1990년, 2007년 3월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 방한이다.

외빈 정상 중 최고령인 떼인 세인(64) 미얀마 총리는 군 출신으로 2007년 9월 이래 총리직을 맡고 있다.

미얀마 국방사관학교 9기 출신으로 국가평화발전위원회 제1서기 겸 국방부 인사본부장을 역임했다.

유일한 여성인 필리핀의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62) 대통령은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보유한 학자 출신으로 1989년 통산부 차관으로 관계에 입문한 데 이어 1992년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8년 5월 부통령에 당선됐다가 2001년 1월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사임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데 이어 2004년 대선에서 당선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장 149㎝의 단신으로 피아노 연주와 골프 실력이 수준급이며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매일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5년 11월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네차례 방한했다.

싱가포르의 5선 국회의원인 리센룽(李顯龍.57) 총리는 리콴유 전 총리의 장남으로 부친이 총리로 재직하던 1984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래 주로 경제분야의 각료를 맡으며 20년간 후계자 수업을 받고서 2004년 총리에 취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수학한 엘리트로 학부 시절 수학.컴퓨터 공학을 전공해 컴퓨터를 수리하는 취미를 갖고 있으며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5개국 언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이 다섯 번째 방한이다.

부인 호칭 여사는 현재 싱가포르 재무부 산하 지주회사인 '테마섹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다.

아파시트 웨차치와(45) 태국 총리는 영국 뉴캐슬 태생으로 1992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지 16년 만인 지난해 12월 제27대 총리로 취임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국가 정상 중 최연소이자 호남형으로 1999년 6월 총리실 장관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 두 번째 방한이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1975년 이래 최연소인 30대 때인 2006년 총리에 취임했으며 40대 중반이던 1997년부터 당시 카이 총리 밑에서 9년간 수석부총리를 역임하면서 능력을 발휘했다.

수석부총리로 재직하던 2002년 한 차례 방한한 적이 있다.

이 밖에 국가 정상은 아니지만 정상급 외빈인 수린 핏수완(60) 아세안 사무총장은 태국 외무장관 출신으로 2007년 12월 아세안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10월 건국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한한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가 정상 중 국왕이 1명, 대통령이 2명, 총리가 7명이며 11명의 정상급 외빈 중 박사(명예박사 제외) 출신이 3명에 달한다.

최고령인 세인 미얀마 총리도 이 대통령보다 4살 어리며 특히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이 대통령과 21살 차이가 나는 '아들뻘'이어서 이번 회의가 이 대통령이 연장자로서 연하의 아세안 정상들에게 '한 수' 가르치는 자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상급 인사들을 제외하고 정부 관계자, 기업인, 수행원 등 1천여 명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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