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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써보세요!" 체험전시장 인기

서울의 한 백화점에 별도로 마련된 여성복 매장, 옷걸이에 가득 걸려있는 화사한 옷들.

하지만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졸업 사진을 찍는 대학생들에게 빌려주는 옷이기 때문입니다.

[이은혜/대학졸업예정자 : 사실 돈 주고 사긴 좀 많이 비싸고, 졸업앨범 같은 건 일회성으로 한 번만 입고, 안 입게 되고 이런 게 너무 심하니까.]

정가 70만 원짜리 원피스와 상의 등 정장 한 벌을 빌리는 비용은 6천 원!

세탁비 수준의 비용으로, 유명 브랜드의 정장 한 벌을 빌려 입을 수 있다보니 대여 시작 사흘 만에 준비해둔 여성 정장 350여 벌은 예약이 끝났습니다.

[노희주/'ㅎ' 백화점 미아점 : 유명브랜드의 상품을 직접 입어보시고 체험함으로써 저희 백화점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서울의 또 다른 백화점.

고객들이 커피를 주문하고, 돈 대신 교환권을 내밉니다.

상품소개 전단에 끼워 넣은 교환권을 가져오면 커피는 공짜!

[권미진/경기도 용인시 : 다른 데서 커피 마실 거 백화점 가서 쇼핑하고, 커피 한 잔 하고 와야지, 그러고 가요.]

이 무료 커피 교환권이 특히 20~30대 여성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면서 여성 관련 매출이 덩달아 뛰었습니다.

[김동규/'ㄹ' 백화점 영업총괄팀장 : 여성고객들이 주를 이루는 화장품이나 여성 캐주얼, 패션의류 상품군의 매출이 매월 10%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각종 먹을거리를 시식하고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한 자리에서 공짜로 사용해 볼 수 있는 이른바 체험전시장도 있습니다.

[안영후/'ㄷ' 식품회사 식품사업총괄 : 직접 체험을 통해서 내가 먹어보고 느낀 것이기 때문에 제품의 특장점들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었고요.]

마음에 들면, 집에 가져가도 되는 생활용품도 있습니다.

[서수미/서울 장위동 : 마트 같은 데서도 시식행사나 무료 증정행사 같은 거 많이 하잖아요. 여기는 아예 오면 주니까, 공짜로 써볼 수 있는 거니까 좋죠.]

불황 탓에 신제품을 내놔도 소비자들의 마음잡기가 쉽지 않은 요즘, 공짜 체험 마케팅은 새로운 판촉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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