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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원들 왜 이러나…개 사료까지 세금으로

"애완견 먹이까지 세금으로…"

영국 여야 정치인들이 개인적으로 쓴 비용까지 의회에 청구해 타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원들의 무분별한 비용 지출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야당 당수가 11일 사과를 하고 의원들의 비용 지출 내역에 대한 전면조사에 착수키로 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한 하원 의장인 마이클 마틴도 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했고 하원의원들이 제출한 영수증이 언론에 통째로 흘러간데 대해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12일자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청구내역을 보도했다.

모두 영수증 처리가 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든 사례들이 들어있다.

이에 따르면 더글라스 호그 의원은 집 둘레에 판 해자를 청소하는 비용으로 2천 파운드, 가정부 고용 비용으로 1만4천500파운드를 청구했다.

하원 부의장 앨런 해슬허스트 의원은 5년간 시골 집에 대해 14만2천 파운드를 청구했고 정원관리비로 1만2천파운드를 추가로 청구했다.

집에 있는 수영장 유지비를 청구한 것으로 보도된 보수야당 스튜워드 잭슨의원은 "어떻게 청소하는지 배우기 위해 딱 한번 청구했다"고 해명해 구차한 변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보수야당의 체릴 길리안 의원은 애완견 사료비 명목으로 4.47 파운드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실수로 비용 청구를 잘못했고 반납하겠다"고 해명했다.

보수야당 의원인 데이비드 윌렛은 집안의 전구를 교체하는 비용으로 100파운드를 청구했다.

윌렛 의원은 "조명 시스템이 문제가 많아 전기 전문가의 점검이 필요했었다"고 말했다.

앨런 던컨 보수당 원내대표는 정원 관리비 명목으로 2007년 3월 3천194파운드를 청구했다가 "지급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용을 받지 못했다.

그러자 3년간 정원 관리비 명목으로 4천 파운드를 다시 청구해 받았다. 그는 잔디깎는 기계의 수리비용으로 598파운드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던컨의원은 "비용으로 청구해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담당 공무원에게 자문을 받아 그대로 따랐다"고 주장했다.

헤이젤 블리어스 지역사회 담당 장관은 한 해에 3개의 집을 옮겨다니면서 가구에만 5천 파운드를 썼다.

이 의원은 자신의 아파트가 팔린뒤에는 호텔에 머물며 호텔 비용을 청구하기도 했지만 "적법한 범위 내에서 청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 장관인 피터 만델슨은 유럽연합 집행위원이 된뒤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이후 지역구에 있는 집 수리비 3천파운드를 청구했다.

그는 나중에 이 집을 팔면서 차익 13만6천 파운드를 남겼다.

만델슨 장관은 국민들의 세금으로 집 개량 공사를 해 이득을 남겼다는 점을 부인한뒤 "적법한 것이 아니었다면 해당 비용을 지급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일스 담당 장관인 폴 머피 의원은 집의 보일러가 `너무 뜨겁다'는 이유로 새로운 보일러를 들여놓았다.

그는 낡은 보일러가 안전하지 않고 고칠 수가 없어 새로운 보일러로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 보수당의 마이클 고브 의원은 토이러스에서 구입한 유아용 매트리스 비용 34.99파운드를, 또 다른 의원은 말똥으로 만든 퇴비 구입비 380파운드를 각각 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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