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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주당 오자와 대표 사의 표명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가 11일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자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도쿄(東京)의 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식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자와 대표는 이날 당 간부들에게 "차기 중의원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을 피하고 싶다"며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자와 대표는 금년 3월 자신의 측근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당 안팎에서 대표직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오자와 대표의 사퇴는 오는 9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치러질 예정인 차기 중의원 선거 정국에도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일본 정계의 풍운아'로 불리는 오자와 대표는 지난 2006년 4월 대표에 선출된 뒤 지난해 8월 무투표로 3선에 성공했었다.

47세에 자민당 간사장을 지낸 그는 1993년 자민당 분열시 지지자들을 이끌고 탈당, 신생당을 결성해 그해 8월 비(非)자민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내각을 발족시켰다.

이듬해 새로 결성한 신진당 당수를 지낸 뒤 당을 해체하고 자유당을 창당, 1999년 자민당과의 연정에 참여했으며, 이후 2003년 9월 민주·자유 양당이 합당해 거대 여당에 맞서 양당제의 틀을 갖춘 현재의 민주당을 출범시켰다.

민주당은 여야 정권교체의 목표를 향해 복잡한 당내 분열요인들을 묻어두고 오자와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을 유지해왔으나 그의 사퇴로 주류와 비주류간의 갈등이 표면화될 경우 차기 총선 전략에도 중대한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새롭고 참신한 집행부를 구성해 자민당과 차별화를 내세울 경우 집권 전망이 한층 높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입장에서는 오자와 대표의 정치자금 문제 이후 내각 지지율이 오르는 등 반사이익을 누렸으나 당사자인 오자와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자력으로 국민적 지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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