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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들, '천신일 유탄' 촉각

한나라당이 검찰의 '천신일 수사'에 유탄을 맞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으로 알려진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여권 현역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코앞에 닥쳤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임시국회가 없는 5월 들어 정치권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혀왔다.

특히 천 회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를 물밑에서 돕는 등 여권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맺어왔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권에 몰아칠 파장은 예측하기 어렵다.

검찰이 대선 자금은 수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천 회장이 여권에 전방위적인 로비를 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현 정권 실세에까지 불통이 뛸 공산이 충분하다.

민주당이 `박연차.천신일 특검법안'을 제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도 차분한 가운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윤상현 대변인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검찰이 해온 것처럼 공명정대하게 수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검찰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차분한 분위기 이면에는 연루의혹이 있는 의원들이 속출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배어 있다.

천 회장이 비공식적으로 'MB캠프'를 도왔던 만큼 천 회장과 가까운 친이(친 이명박)계 의원들이 대거 수사대상에 오르고 몇몇 실세 정치인이 포함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정치권에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난주 수사대상에 오를 수 있는 현역의원들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이번 주부터 의원들 사이에 이른바 `천신일 리스트'가 돌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와 관련, 서울의 한 초선의원은 "천 회장이 'MB캠프' 인사 대부분에게 용돈을 주고 비공식적으로 밥도 샀다고 한다"며 "지금은 폭풍전야로 조만간 친이계 의원들도 많은 피를 흘릴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 지난 3월 소환조사를 받은 박 진 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가 곧 결정되고 부산.경남 지역 의원들에 대한 추가조사가 진행되면 한나라당의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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