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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도전 나선 DJ의 '복심'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8일 원내대표 레이스에 뒤늦게 합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이날 중국 방문 와중에 전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강래 김부겸 이종걸 의원 등 기존 후보 3인도 박 의원의 후보등록 직전까지 "설마.."하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3선의 다른 후보들과 달리 재선으로 선수 파괴에 나섰다는 점에서도 그로선 `모험'인 셈이다. 그는 출마 문제와 관련, DJ와도 상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과 가까운 당내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정치력 복원과 무게감 강화, 체질 강화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경선이 주류-비주류간 갈등 양상으로 비쳐지는데 따른 일부 의원들의 출마 권유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정부 시절 핵심 실세였던 박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대북송금 특검으로서 구속되는 등 `시련'을 겪었으며 2007년말 복권된 뒤 지난해 4.9 총선에 도전했다.

그러나 부정.비리 전력자 원천배제 방침으로 인해 낙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지난해 8월 복당해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보위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이번 출사표는 정치적 경륜 등을 바탕으로 제1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세워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정치적 명예회복 차원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안팎에서 나온다.

이와 함께 단순한 'DJ 복심'의 위치에서 벗어나 `정치인 박지원'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측면도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미 구도가 어느정도 짜여진 상태에서 후발주자로 가세한 것이어서 실제 득표력에서 어느정도 파괴력을 발휘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당 일각선 재보선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준 `김심'(金心.DJ의 의중)이 `정동영 바람'을 꺾지 못한데 이어 박 의원이 경선에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김심'의 영향력에 일정부분 타격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도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의 한 지인은 "박 의원으로선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잃을 게 별로 없다"며 "`정치인 박지원'으로서의 본격적 행보의 신호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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