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프리카 케냐의 한 지방마을에서는 굶주린 비비원숭이들이 염소들을 공격해 먹이로 삼았다고 현지 일간지인 데일리 네이션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케냐의 지방도시인 이스트 포코트 행정구역의 체빌라트 마을에서는 최근 가뭄으로 먹을 것이 줄어들자 비비원숭이 100여 마리가 이 마을 염소 1천여 마리를 잡아먹었다.
인근 리포론 구릉지대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비비원숭이들은 주위의 경작지에 있는 곡식들도 모두 먹어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역 책임자인 다니엘 투위트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했다. 원숭이들이 갓 태어난 새끼 염소들을 마구잡이로 낚아채가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원숭이들을 쫓아줄 것을 호소했다.
투위트는 "이곳 주민들도 원숭이의 공격이 무서워 여성이나 어린이는 바깥출입마저 힘든 실정"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른들과 함께 염소떼를 지키려고 집에 머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나이로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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