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가 급속 확산되면서 러시아와 미국, 인도 등 지구촌의 백신 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러시아 독감연구센터의 올레그 키셀료프 소장은 지난달 30일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이 3개월 이내에 신종플루를 치료할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학자들이 매년 계절성 독감 치료를 위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현재는 새로운 고병원체 변종 바이러스(신종플루) 퇴치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3개월 이내 백신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6개월 내 백신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는 당초 전망보다 훨씬 빠른 것이지만 임상시험 등을 거쳐 실제 일반에 공급되기까지는 수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키셀료프 소장은 이와 관련해 "백신이 태블릿 형태로 전 세계에 공급되는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자국민 전체를 보호할 만큼의 백신을 확보하려면 최소 6개월이, 전 세계적인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의 백신을 생산해 내려면 앞으로 최소 4~5년은 걸릴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최근 미 보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대부분의 백신 생산업체가 유정란을 사용해 백신을 생산하는 '낡은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단기간에 다량의 백신을 확보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에서 복제약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인도의 제네릭 업체들도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예방 백신인 타미플루의 대량 생산을 장담하고 나섰다.
스위스 로체가 개발한 타미플루의 복제약인 플루비르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헤테로 드럭은 월 8천만회분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유행성 인플루엔자로 전세계로 급속 확산될 경우 백신 생산국들이 자국민을 위해 백신 수출을 통제하면서 세계 각지로 고루 보급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국적 제약업체 '사노피-아벤티스'에서 백신 책임자로 일했던 데이비드 페드슨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충분한 양의 백신을 단기간에 생산해 낼 수는 없으며, 생산된 백신 중 상당량은 '백신 생산 국가'의 수중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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