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토박이로서의 경쟁력, 중앙당과 인천시당의 완벽한 공조, 반(反)MB 전선 구축이 빚어낸 승리다"
4.29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인천 부평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에게 낙승을 거둔 민주당 홍영표 당선자의 승리 이유에 대해 지역 정치인들은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우선 홍 당선자는 1982년 GM대우의 전신인 대우자동차에 생산직으로 입사한 뒤 대우자동차 노동자 대표 등을 거치며 부평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통합민주당 후보로 부평을 지역에 출마,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홍 당선자는 이번 재선거가 결정된 뒤에도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뒤 표밭다지기에 전념했다.
반면 부평에 전혀 연고가 없는 데도 중앙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는 '낙하산 공천'논란속에 낮은 인지도와 후발주자라는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또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 독자노선을 선언한 무소속 천명수 후보에게 한나라당 지지층의 표가 분산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 당선자는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승리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재선거전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부평을 찾아 홍 당선자 지원유세에 혼신의 힘을 쏟았으며 손학규, 김근태, 한명숙 상임고문 등 거물급 정치인들도 매일 부평에 출근 도장을 찍다시피하며 홍 당선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역시 체계적인 선거운동 전략을 통해 중앙당과 완벽한 공조를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당초 20~22%선에 그칠것이라던 투표율이 29.1%로 높아지면서 홍 당선자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으며,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일관되게 내세워온 선거 전략도 주효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자체 평가다.
"부평을 재선거는 지난 1년간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자 평가"라는 민주당의 논리가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이유로 유세 초반 이후 선거일까지 계속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간의 '초박빙' 이라던 예상을 깨고 민주당의 홍 당선자가 한나라당의 이 후보를 6천 468표라는 여유있는 표차이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지역 정당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의 윤관석 대변인은 29일 "부평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GM대우를 잘 아는 홍 당선자에게 유권자들이 신뢰를 보내준 것"이라면서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민주당의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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