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은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은 특히 이번 주초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대질신문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29일 "며칠 전 박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을 대질했다. 양측의 주장에서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정 전 비서관을 체포한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소환을 목전에 둔 이번 주에서야 대질신문을 한 만큼 `마무리 작업'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100만 달러 및 500만 달러 의혹을 집중 추궁했으며 박 회장이 `대질의 왕' 또는 `박 검사'라는 별칭에 걸맞게 실제로 정 전 비서관을 압도했고, 정 전 비서관의 진술 태도 역시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기획관은 "박 회장은 대질에서 밀려본 적이 없다. 계속 정 전 비서관을 조사하다 보면 조금씩 변화가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양측이 다르게 진술을 하는 경우 대질신문을 하면 검사 입장에서도 느끼는 바가 많다"고 말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음을 시사했다.
결국 박 회장과 정 전 비서관의 대질 결과는 30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도 중요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금품수수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는 노 전 대통령 주장을 뒤집기 위해 광범위한 보강 증거를 확보해놓고 있음을 내비쳤다.
홍 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지난해 2월 청와대로 전달한 노트북에서 중요한 증거를 찾았느냐는 물음에 "500만 달러 투자계획서 등이 담긴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것을 조사했다. 이는 검찰이 수집한 수많은 증거 가운데 한 개이고, 조서상에 이 같은 팩트(fact.사실)가 100여 개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통상적인 피의자 조사와 같이 노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할 경우 보강증거를 제시해 허점을 공략하는 동시에 답변 내용에 따른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상정해 신문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