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선 Pick
펼쳐보기

방과후 교실 강사가 특목고서 '불법 고액과외'

<8뉴스>

<앵커>

서울의 한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유학준비생들을 상대로 불법 고액 과외가 이뤄졌습니다. 방과후 학교 시간에 이뤄졌는데, 학교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서울 도곡동의 한 오피스텔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이 오피스텔은 주로 특목고 학생들을 상대로 미국판 수학능력시험인 SAT를 비밀리에 준비하는 무허가 학원이었습니다

[무허가 학원 대표 : (수업료로) 월 150만 원 정도는 써요. 도곡동 월세가 천만 원, 2천만 원 하는데…]

원장 A 씨는 무허가 학원을 운영하기 전, 한 특목고의 계약직 교사로 근무하며 학교안에서 버젓이 불법 과외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07년 6월부터 약 1년 동안 학원 강사 3명과 함께 유학을 준비하는 특목고 학생들에게 SAT 강의를 해 주고  학부모들로부터 직접 2억 원 가량을 받은 혐의입니다.

[김선형/수서경찰서 지능팀장 : (매달) 최저 150만원에서 많은 경우 3~4백만원씩 학부모들이 (원장 등 입건)대상자들한테 입금해주면 거기서 (학원 강사에게) 강사료를 지급해주는…]

불법 과외가 이뤄진 시간은 방과후 학교 시간이었습니다.

해당 학교는 원장 A씨의 불법 과외를 몰랐다며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OO외고 직원 : 저희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고 하지만 (외부 강사가) 몰래 와서 한 부분까지 알 수는 없는 노릇이죠. 개인적으로 오고 간 돈이기 때문에….]

경찰은 그러나 학교가 불법 과외를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교장 등 학교 관계자 두 명을 입건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