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25일)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제재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지만 미국과의 양자대화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영변에 있는 시험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폐연료봉 재처리는 핵 억제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언급하며 재처리로 얻은 플루토늄을 핵무기 제조에 사용하겠다는 뜻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폐연료봉 재처리는 적대세력들의 가증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해 자위적 핵 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북한이 플루토늄 추가 확보에 나선 것은 핵무기 제조 카드로 주변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또 핵 불능화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2차 핵실험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쳐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숨어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국제사회의 압박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국을 양자대화로 빨리 끌어내기 위한 그런 의도가 깔려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위기 타개를 위한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미 양자협상을 거론함으로써 미국과의 대화의지를 우회적으로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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