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공포의 '전주 굉음' 실체? 미 전투기 '음속폭음'

<8뉴스>

<앵커>

지난 4월1일 전주 전역을 불안에 떨게 했던, 정체 불명의 '전주 굉음 사건'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JTV 권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오전 8시쯤 전주 전역에서는 순간적으로 엄청난 굉음이 들렸습니다.

[유재경/전주시 효자동 : 유리창이 흔들리면서 어디서 무슨 폭탄이 떨어졌나, 그런 생각이 들 저도로 소리가 컸습니다. 그 당시에.]

3주 동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인터넷에선 유에프오 출현설 등 억측이 난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행기, 특히 전투기의 속도가 음속을 넘는 순간 발생하는 충격음이었을 거라는 추정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미 공군은 지난 1일 오전 훈련중인 미군 전투기가 전주 인근 상공을 음속으로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 관계자 : 군산 전투비행단 소속의 F-16 한 대가 음속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비행을 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미군의 음속비행은 상부 허락을 받아 육지에서 37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바다의 3킬로미터 이상 상공에서만 하도록 한 한미 공군의 작전규범을 어긴 것입니다.

미 공군은 재발 방지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환경단체는 60만 시민에게 공포를 느끼게 한 만큼 공개적인 사과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김진태/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공군 당국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이러한 것을 통해서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미 공군의 책임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고….]

전라북도 소방본부는 굉음 발생 당시 미 전투기의 비행사실을 알고도 미 공군에 비행경로와 음속비행 여부에 대한 확인 요청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