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에서 자살을 기도한 40대 여성이 보기보다 얕은 수심 때문에 목숨을 건졌다.
19일 광주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35분께 서구 풍암저수지 위 다리에서 A(41.여) 씨가 물로 떨어진 것을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다행히 발목만 삐는 가벼운 부상을 했다.
A씨는 물에서 4m 높이의 다리에서 몸을 던졌지만 막상 떨어진 곳의 수심이 50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가족들의 말 등으로 미뤄 A 씨가 자살하려고 저수지로 뛰어든 것 같다"며 "최근 가물어서 이 곳 수심이 무릎 높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탁한 물 때문에 바닥이 보이지 않아 물이 깊은 것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