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병역기피나 군무이탈로 물의를 빚는 연예인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데요. 화려한 스타의 길을 잠시 멈추고 자신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탤런트 출신 병사가 있습니다.
육군 신병훈련소의 호랑이 조교로 거듭난 천정명 상병을 유성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육군 30 사단의 신병 교육대 훈련장.
철조망 지대를 능숙한 포복으로 통과하고, 분대 이동전술 시범도 보이는 스타 연기자 출신 천정명 상병입니다.
천 상병은 지난해 1월,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뒤로하고 입대해 신병 교육대의 '호랑이 조교'로 변신했습니다.
하지만 스물 여덟이란 늦은 나이에 시작한 군 생활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천정명 상병/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 조교 : 제가 정말 힘들 때, 힘든 시기일 때 남몰래 또 화장실에서 울었던 기억도 있었고, 사인 좀 해달라고 하는 훈련병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제 대처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천 상병은 "힘들 때마다 지켜보는 사람이 많은 만큼 군 복무도 더 잘해야한다"고 마음을 다잡았고, 이달 초에는 연예인 출신 병사로서는 처음으로 육군의 특급전사로 선발됐습니다.
특급 전사는 강한 체력과 함께 K-2 소총으로 20발 가운데 18발 이상을 명중시키는 사격실력도 갖춰야하는 육군 상위 1%의 정예병사입니다.
[천정명 상병/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 조교 : 운동할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그런지 많이 버거웠는데 그래도 이제 이 꽉 악물고 남자답게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함께 특급 전사가 된 다른 동료들처럼 "4박 5일의 포상휴가가 가장 기다려진다"는 천 상병은 "오는 11월 전역하면 멋진 연기로 팬들 앞에 다시 서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