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의 실업자가 1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라지만, 정작 일할 사람이 없어 속을 태우는 기업도 많습니다. 사상 최악이라는 취업난 속에도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USB 제조업체.
지난해 2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정도로 기술력을 갖춘 탄탄한 중소기업이지만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영업을 맡을 사원 5명을 뽑기 위해 인터넷에 채용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습니다.
[박상규/메모렛월드 부장 : 중소기업은 배제하는 건가, 아니면 대학생들이라든지 그런 분들이 아예 거들떠 보지 않아서 아예 접수를 안 하는 건지….]
통계청의 조사 결과, 지난해 하반기 경제위기 속에서도 기업들은 44만 2천 명을 채용하려했지만, 34만 9천 명을 뽑는데 그쳤습니다.
미채용률이 21%나 됩니다.
구인에 실패한 기업 가운데 91%는 중소기업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취업정보를 보다 자세히 알려주는 시스템의 구축과 함께, 중소기업에서의 근무 경력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인 풍토도 바뀌어어 한다고 말합니다.
[이광석/인크루트 사장 : 사람의 경력을 관리해줄 수 있고, 상담을 해줄 수 있고, 구직자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지원산업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업자 100만 시대, 조금이라도 실업대란을 완화하기 위해선 구직자들의 눈높이 조정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들이 취업할 수 있는 치밀한 인재육성과 공급시스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