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막히고 사고 잦고..도대체 이 공사는 언제 끝나는 겁니까"
인천시가 침수방지 공사를 4년째 질질 끌면서 주민 원성을 사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부평구 십정동 벽돌막사거리∼서구 가좌동 봉수대교사거리 4.5km로, 장마철만 되면 빗물이 잘 빠지지 않아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관을 확장하는 공사가 2006년 2월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 끝난다던 이 공사는 3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이 일대 주민들은 4년째 도로통제가 계속되며 상습 차량정체와 잦은 교통사고, 시도 때도 없는 단수로 불편을 넘어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이 노후배관 교체와 상수관.도시가스관 이전 설치 등이 각각 다른 시기에 진행되면서 이로 인한 예산 낭비도 크다는 지적이다.
공사 중인 가좌동 백범로 인근 공장 관계자 이모(59) 씨는 12일 "지금까지 열번도 넘게 도로를 파냈다 덮었다 했다"며 "한꺼번에 하면 공사 기간도 단축하고 예산도 절약할 수 있을 텐데 세금을 이런 식으로 낭비해도 되는 거냐"고 꼬집었다.
근처 업체에 근무하는 정모(37) 씨도 "출근 시간에는 2km 가는데 40∼50분씩 걸릴 정도로 정체가 심하다"며 "공사가 언제 끝난다는 안내도 없이 마냥 도로만 파헤쳐 놓아 답답하고, 괘씸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사업비의 60%를 차지하는 국비 지원이 1년 가까이 중단되면서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완공을 마냥 늦출 수 없어 지난해 10월 시에서 지방채를 발행해 공사를 재추진했다"며 "백범로 구간은 이달말이나 5월 중순께 공사가 마무리되며 나머지 구간도 올해말까지는 공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수관과 도시가스관, 전기관로 등은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한다"며 "따라서 동시에 공사를 하려면 도로를 전면통제하는 수 밖에 없는데 경찰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아 별개로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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