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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팔려나가는 이라크 어린이들

이라크의 갱단이 정부의 부패와 허술한 통관 절차를 이용해 이라크 어린이들을 국내외로 팔아넘기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중동이나 유럽 국가들로 팔려나가는 이 어린이들은 성적 노리개로 전락하거나 심지어 강제 장기이식을 당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라크의 구호단체와 경찰 등에 따르면 갱단에 의해 매매되는 이라크 어린이는 매년 150명에 달한다. 한 고위 경찰관은 매월 적어도 15명의 어린이가 매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적어도 12개의 갱단이 활동 중이며 어린이들은 그 배경과 건강 상태 등에 따라 1인당 200∼4천파운드(약 300∼6천달러)의 몸값에 갱단에 판매되고 있다고 이라크 관리들은 전했다.

갱단은 이 어린이들을 이라크 국내나 요르단, 시리아, 터키 등의 중동국가나 스위스, 아일랜드, 영국, 포르투갈, 스웨덴 등 유럽국가로 팔아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경찰 수사부의 피라즈 압달라 경시감은 이들 갱단은 비정부기구(NGO) 요원을 가장한 중개인들을 어린이 인신매매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갱단이 어린이의 성명과 생년월일 등을 위조한 뒤 다른 사람의 여권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시리아나 요르단으로 출국시키고 있으며 이라크 정부의 부패가 이들의 범행을 더욱 용이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아부 하미지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한 한 중개인은 자신이 지난해 중동 국가에 팔아넘긴 한 아기가 장기이식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두 살배기와 네 살배기 자녀 2명을 지난해 팔아넘겼다는 사라 타민(38.여)은 남편이 사망한 뒤 5명의 아이를 혼자 키우기가 벅차 아이를 팔 수밖에 없었다며 약속보다 적은 돈을 받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구호단체에서 일하는 아흐메드 사미는 "아이를 팔아넘기는 가정들을 접촉해 아이들이 어떤 일을 당할 수 있는지 경고했지만 오히려 위협을 당했으며 2명의 구호요원이 살해당하기도 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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