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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외부 충격에 '흔들'…'국가 부도' 위기

<8뉴스>

<앵커>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 경제와 금융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동유럽 국가들이 국가 부도 위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점은 없는지 임상범 기자가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루 평균 3만 명이 찾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최대의 재래시장 레헬.

올들어 매상이 급격히 줄면서 상인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싸카스 팔/레헬 시장 상인 : 손님들이 구입해가는 양이 줄어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40%정도 줄었습니다.]

서유럽 금융사들이 밀집한 시내 한복판 바찌 거리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경기침체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로 헝가리 포린트화의 가치가 지난해말 고점 대비 33%나 급락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때 헝가리 금융시장의 80% 이상을 잠식했던 외국계 은행들은 지난해말 IMF 구제금융 시점을 전후해 30억 유로 이상을 긴급 회수했습니다.

[라슬로 바르유/헝가리 경제개발부 차관 : 지난해까지 대출에 대해 규제완화를 했던 은행들이 올들어 위험을 감소시키고자 적극적으로 대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실한 기업들도 운영이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헝가리와 발틱 3국이 부도 위기에 빠지자 서유럽 국가들은 잇따라 지원 계획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유럽에 의존해온 동유럽의 앞날은 여전히 밝지 않습니다.

[김종춘/부다페스트 코트라 센터장 : 특히 외국투자진출 기업들이 일부 철수를 하면서 실업자가 대량 발생함에 따라서 실제 소비부문도 금년도에는 -3% 성장률을 보이지 않나.]

대외의존가 높은 우리 경제도 국제 금융자본이 빠져나갈 때마다 외환위기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경제의 기초 체력과 경쟁력 강화가 최선의 생존전략이라는 것을 동유럽 국가들이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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