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문건' 공개와 관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은 유장호(30)씨의 진술에 '상당히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고 경찰이 27일 밝혀 이들 모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씨 진술에 대한 경찰 브리핑 내용을 종합하면 모순점은 문건 사전유출 여부와 언론공개 이유, 문건 작성 경위 등으로 보인다.
장씨의 자살 동기와 맞물려 의문을 낳고 있는 문건의 사전 유출에 대해 유씨는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주변의 정황과 들어맞지 않는 그의 이런 강변을 그대로 믿지는 않고 있다.
한 중견 드라마 PD는 "장씨가 자살하기 전인 이달 초 유씨 회사 소속 여배우 B씨가 전화를 걸어와 '장자연이 소속사를 나오려고 한다. 그런데 김씨(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의 성격 아시지 않느냐. 난리를 치고 있다. 장 씨가 몇 장 써놓은 것이 있는데 내용이 기가 막히다. 보시고 김씨를 야단쳐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PD는 경찰과의 전화 통화에서서 같은 내용을 밝혔으며, 경찰은 유씨의 진술과 배치됨에 따라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를 확인 중이다.
유씨는 언론사 2곳의 기자 3명에게 장씨 자살(3월 7일) 다음날인 8일 문건을 보여줬다면서 "문건의 존재 유무에 대해 논란이 많아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였다"고 공개 이유를 해명했다.
그러나 문건의 존재는 유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8일과 9일 처음 폭로했고, 10일에서야 언론에 처음 보도됐다.
이런 점에서 일부 언론에 문건을 공개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게 한다.
문건 작성 경위와 관련해 유씨는 "장씨가 고민을 의뢰해 와서 법적으로 (소속사 전 대표 김씨의) 처벌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봐 달라고 요청해서 문건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장씨가 유씨에게 소속사 전 대표의 술 접대와 잠자리 강요 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친분 관계는 아니었다는 것이 연예계의 공통된 견해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씨가 장씨의 전 매니저가 아니고, 과거 장씨와 같은 소속사에서 실장이란 직책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유씨의 진술과 달리 오히려 유씨가 적극적으로 문건 작성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찰은 문건을 보도한 언론사 관계자 2명과 문건을 본 기자 3명을 조사한 뒤 유 씨를 재소환해 모순된 진술에 대해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연합뉴스)
유장호 씨 진술 무엇이 모순되나?
사전유출 여부, 언론공개 이유, 문건작성 경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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