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꽃망울 터져 나오고 푸릇푸릇 새싹 돋아나고.
봄,봄,봄이 왔어요!
바로 그때, 겨우내 엄동설한을 지나면서도 파란 싹을 틔운 대견한 식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보리!
[봄맛이 제대로 납니다.]
[내일 바로 들판에 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봄 향기 그윽한 '보리' 맛 한 번 느껴보실래요?
한적한 시골길에 위치한 한 전통가옥.
시골 사랑방에 온 듯 훈훈하고 아늑한 방에 여기저기 거나하게 한 상 차려지는데~
[봄이 되니까 한번 먹고 싶고.]
[봄을 만끽하고 맛있는 거죠.]
봄 되니까 생각나는 그것?
[봄에는~]
[보리밥!]
[봄나물!]
그렇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그 추억의 보리밥.
보리밥에 봄나물 빠질 수 없다!
보리밥에 딸려 나오는 나물 가짓수만 20여 가지!
[맛있어요.골고루 맛있어요.]
온갖 나물들 그릇에 담뿍 담뿍 담아 강된장 푹푹 넣고 싹싹 비비면, 오색찬란한 보리비빔밥 탄생!
그 맛 한 번 기가 막히는데~
[정말 맛있어요.]
[비비면 입안에서 짝짝 감칠맛이나요. 너무 환상이에요.]
이렇게 손님들 혼을 쏙 빼놓을 만큼 맛깔진 음식들의 비법은 바로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
이제는 찾기도 힘들어진 가마솥 등장이요~
[보리밥은 가마솥에 해야 제 맛이지. 밥도 차지고 누룽지도 맛있고.]
감자,콩 곁들어 햇보리 가마솥에 넣고 푹 찐다.
자 드디어 뜸들인 가마솥 열리면 연기 모락모락 나고 윤기 좔좔 흐르는 감자보리밥 완성!
항아리에서 퍽퍽 푸고 있는 건 보리밥과 찰떡궁합, 직접 담근 된장!
사골육수 붓고 무, 다시마, 멸치, 마늘, 양파, 된장 넣고 팔팔 끓이면 이 집만의 별미 강된장이 완성된다.
[바짝 졸여서 짭짤하게 그렇게 끓여요.]
자, 이제 상다리 휘어지게 한 번 차려 볼까나.
쑥, 씀바귀, 냉이, 머위, 취, 달래.
이름은 들어봤나, 각종 나물 상에 착착 올려지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가마솥 보리밥까지!
구수한 보리밥과 어울러져 입안 한가득 번지는 나물의 향~
[보리밥이 막 입안에서 톡톡 날아다녀요.]
[봄 향기와 나물 향기가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어르신들은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에 칭찬이 마르지 않고~
[여기 오면 옛날 어렸을 때 시골에서 먹던 기분이 그냥 나요.]
게다가 가격까지 착하디 착하다.
이렇게 푸짐한 밥 한상이 7천 원!
보리는 물론이요, 싱싱한 제철나물 팍팍 들어가니 맛도, 영양도, 가격도 만점!
웰빙 음식이 따로 없다!
[많은 채소를 곁들어 먹으니까 갖가지 미네랄 비타민을 같이 섭취하니까 (좋아요.)]
아예 나물을 통째로 붓는 이도 있으니, 빈 접시만 차곡차곡 쌓이는데~
아니, 혼자 다 드시면 다른 사람들은 어쩌라구요?
[맛있는 것 혼자 먹어야죠.]
이렇게 한 상 차려먹으면 춘곤증, 나른함은 물렀거라!
생명의 기운이 우후후 솟구친다!
[봄기운 완전 많이 받았죠. 더 받으면 안돼요. 살 더 찌니까.]
원기충전 업 시키고 입맛 돋우고 영양보충 하는 데는 뭐니뭐니해도 보리비빔밥 따라올 자 없다!
좁은 골목길 요리조리 들어가면 작고 고풍스런 한 음식점.
파랗고 싱싱한 이파리 수북이 담겨 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목포에서 막 올라온 햇보리싹!
[오늘 보릿국 끓이려고 시골에서 올라온 것 손질해 놓은 거예요.]
[지금 보리철 이잖아요. 이때 아니면 먹을 수가 없거든요.]
먹을 거리도 때가 있다!
지금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별미 중 별미!
[겨울이 막 지나고 봄이 와서 파릇파릇 돋아날 때 그때 먹어야 제 맛이 납니다.]
그것은 바로~
[보리가 들어간]
[홍어앳국이요!]
그렇다!
남도의 향토음식, 보리싹 홍어된장국!
[맛있다~!]
[얼큰하고 개운하고 보리 새싹이 들어가서 아주 맛이 좋습니다.]
어린 보리싹과 삭힌 홍어의 절묘한 만남!
그 보리싹의 구수한 향과 걸쭉한 맛은 어떤 봄 음식도 따라오지 못한다!
[땀이 나. 아주 속이 시원하게 뚫어지네요.]
코끝을 찌르는 알싸한 냄새.
홍어 날개와 뼈 넣어 펄펄 끓는 육수에 촉촉하게 물기 머금은 보리싹 넣고~
홍어 내장, 고추, 양파, 된장 듬뿍 넣고 펄펄 끓이면 먹어본 사람만 그 맛을 안다는 바로 그 ~
[오늘의 주인공 보리싹 홍어 된장국!]
풋보리로 끓인 된장국에 삭힌 홍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맛 한 번 절묘한데.
[이 맛이 홍어 맛이여~!]
[진짜 맛있네요.]
[역시 남도 음식 애탕 최곱니다.]
이 보릿국에 밥 말아 훌훌 들이마시면 밥 한 그릇 뚝딱이다!
보리싹 홍어국은 해장국으로도 으뜸!
[속이 확 풀립니다.]
숙취에는 물론, 감기에도 특효가 있다!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앳국을 먹으니까 코가 뻥 뚫리고 속이 시원하네요.]
완연한 봄날을 오감으로 느끼고 싶다면 보리 맛 한 번 맛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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