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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RB, 오늘 처음으로 75억 달러 국채 매입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늘(26일) 처음으로 국채를 매입했습니다. 긍정적인 경제지표들도 잇따라 나왔지만 미국 증시 기대만큼 큰폭으로 상승하지는 못했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채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힌 연준이 오늘 처음으로 75억 달러 어치의 5년짜리 미국 국채를 매입했습니다.

연준까지 국채 매입에 참여했지만, 340억 달러 규모의 5년짜리 미국 국채 경매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 속에 잘 팔리질 않아서 수익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국채 매입을 통해 시장에 돈을 추가로 공급하고, 국채 수익률에 연동돼있는 각종 채권과 모기지 금리를 낮추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구나 하는 불안감이 오늘 개장과 함께 급등세를 보이던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오전에 다우지수 200포인트 넘게 급등했던 미국 증시, 다시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인 끝에 결국 다우지수 89포인트 상승하는등 중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전에 미국 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예상했던 것 보다 좋은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나왔기 때문입니다.

먼저,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이 1월보다 3.5%나 증가해서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왔습니다.

반짝 상승일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만 내구재 주문이 늘었다는 것은 기업들이 경기 회복에 대비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미국의 2월 신규 주택 판매도 4.6%나 급증해서, 10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해마다 1월보다는 2월, 3월의 주택 판매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번 경기 침체의 근원지인 미국 주택 시장에서 정말 오랜만에 들려온 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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