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와 추녀밑에 집을 짓는다는 삼월 삼짇날이 나흘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4절기중에 3이라는 숫자가 두번 겹치는 삼짇날은 홀수인 1,3,5,7,9 가 겹치는 설날(1.1), 단오(5.5), 칠석(7.7), 중양(9.9) 과 함께 주요 절기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모두가 계절음식을 먹으면서 자연과 어울리게 하는 공통점이 있는 듯 합니다. 아마도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또 자료를 냈습니다. 봄날 춘곤증을 해소하는데 삼짇날 음식이 영양학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군요. 춘공증이라는게 사실 계절의 변화를 신체가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생리적 부작용 현상이라는 것은 다들 잘 아실테고, 이런 생리적 불균형의 원인이 되는 영양소 불균형을 해소해 주는게 바로 이맘때 먹는 삼짇날 음식이라는군요.
삼짇날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진달래화(화전), 쑥떡, 화면(화면), 탕평채 등이 있는데 각각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달래화전(花煎)은 찹쌀가루를 반죽해 참기름으로 지져 진달래 꽃잎을 올려놓는 것인데, 진달래 꽃잎에는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항산화 효과가 탁월하다고 합니다.
쑥떡은 부드러운 쑥잎을 찹쌀가루에 섞어 찐 것으로 비타민A, 비타민C, 단백질,칼슘,인 등이 풍부해 겨우내 모자랐던 영양분 섭취에 아주 좋고, 화면(花麵)은 오미자를 빨갛게 우려낸 물에 녹두국수를 만 것으로 유기산과 비타민C가 많고, 탄수화물의 연소를 돕는 비타민B1도 풍부하다군요.
탕평채는 녹두묵과 쇠고기를 주원료로 다양한 채소를 김과 참기름에 곁들여 먹는 대표적인 봄철음식인데,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군요. 농진청에서 제공한 삼짇날 음식의 효능자료를 함께 올리니, 올해 삼짇날은 이런 음식들을 먹으면서 원기도 회복하고 가족이나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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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사회 1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를 출입하고 있는 권태훈 기자는 1994년 SBS에 입사해 사회, 정치 분야 등에서 폭넓은 시각의 기사들을 써왔습니다. 사건팀 기자 시절에는 서울대 교수직을 둘러싼 금품수수 관행을 정면 고발하는 특종기사로 대학가와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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