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은 29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88만원 세대의 힘겨운 데뷔전' 편에서 꽁꽁 얼어붙은 고용시장에서 고통받는 20대의 취업난을 조명한다.
'SBS스페셜'이 20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팀과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본인의 '스펙'이 아직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또 '스펙'을 더 올려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97%에 달했다.
제품의 사양을 뜻하는 '스펙'은 20대들 사이에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평가지수로 통한다. 이 시대의 20대들은 높은 학점과 토익점수, 공모전 수상경력과 각종 자격증까지 어느 세대보다 스펙 쌓기에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도 사회에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미국 남부 에머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동근(29) 씨는 50차례 이상 지원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면접 스터디와 스피치학원을 다니며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느라 아직 대학교 2학년을 마치지 못한 김용혁(28) 씨는 다시 휴학을 하고 고기잡이 배를 타고 있다.
이날 방송은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탐색할 시간을 갖기도 전에 무한경쟁에 던져진 20대들이 살아남을 해법은 무엇인지도 살펴본다.
제작진은 "청년실업 100만 시대의 해법의 하나로 정부는 인턴제 확대를 내놓았지만 반응은 대체로 회의적"이라며 "프랑스와 일본의 지역사회가 보여준 성공적인 고용창출 사례가 의미 있게 다가온다"고 소개한다.
또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제작한 싱글 앨범을 1만장 넘게 판매한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성공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다.
제작진은 "자본과 기획력, 대량홍보 등 대형기획사가 주는 이점을 과감하게 버리고 자신들이 원하는 음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열심히 살 뿐이라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20대가 잃어버린 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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